회사에서는 얼마 전부터 SW 역량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자 지금부터 SW 를 잘 해 보자 ! 라고 하면 그 때부터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관습처럼 TOP 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온다고 해서 맘 먹은 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은 역시나 시궁창.

회사에서는 올 해부터 SW 역량 인증 시험이란 걸 만들었다.
대체 어떤 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나왔는 지는 모르겠다.

또 이번엔 누가 이런 걸 만들었다.
http://www.tompa.or.kr/main/main.asp

게다가 강제로 몇 명 이상 이 시험에 응시하라고 하는데, 병맛도 이런 병맛이 없다.
이런 걸로 뭘 인증 해 보겠다는 사상도 발칙한 더러
4지선다 주관식으로만 된 시험인 주제에 응시 비용도 더럽게 비싸다.
돈을 벌어 보겠다는 작정인가 ?

말로만 SW 가 중요하다고 해 놓고, 어떤 인재가 실력이 있는 인재인 지를 모른다.
그들은 얼마나 그런 것을 고민해 왔을까 ?
몇년 이 바닥에서 SW 를 하다가 실력없는 자는 짤리고, 실력있어서 살아남으면 관리자가 된다.
SW 를 잘 하면 관리를 잘 하게 되는 지 모르겠다.
좋은 인재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발전하게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
인재를 평가하고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은 SW 를 모른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제대로 된 대우를 해 주지 못 한다.
누가 뛰어난 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모양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희망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어르신들은 뭐가 문제인 지 조차도 모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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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이런 인물이 일찍 나타난 것 같다.
곽노현 아저씨 같은 분이 교육감이 되다니 세상이 변하긴 변하고 있나 보다.
아무튼 그 분의 정책은 거의 내 의견과 일치하는 거라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나는 전면 무료급식에도 찬성한다.
뭐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니, 되는 만큼이라도 최대한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게 좋고,
언젠가는 완전하게 무료급식이 될 거란 희망을 가져 본다.

체벌 전면 금지에도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긴 하다.
근데 걱정인 건,
자격 없는 교사가 많다는 것이다.

체벌 없이는 교육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대부분 스스로가 체벌 없는 교육을 받아보지 못 했고,
그런 걸 배우거나 배우려고 노력한 사람조차도 많지 않을 텐데,

꼭 교사들이 문제라는 건 아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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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늑대| 2010/11/03 16: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육체적 정신적 체벌은 나도 반대.
    난 국민학교 때 왼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이유만으로도 맞았으니..

    하지만.. 친구들에 대한 가혹행위나 폭행, 절도 등의 범죄는 법으로 처벌했으면 함.
    나이에 따라 처벌양을 줄이고 계도하는 시간을 더 준다면 모를까.
    미성년자라고 범죄자까지 보호하는 것은 조금 아니라는 생각..

    저 뉴스가 나오고 나서
    학생들이 선생 뒤에서 손가락질하면서 "야, 쟤 이젠 아무도 못 때려"라고 큰 소리로 얘기한다고 하니..
    이거 참..
    힘으로 위엄을 세우는 교사보다 인성과 카리스마로 위엄을 세우는 교사들이 늘어나기를..

    정교사 나이제한을 해당분야 전문가 40세 이상으로 하면 어떨까? ㅋㅋ



패러다임의 변화

세상이 발전하는 방식엔 여러 가지가 있다.
박정희가 대단한 이유는 박정희 시대에 통할 수 있는 박정희의 방식을 몸소 입증했기 때문이다.
50등이 5등이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고, 적중했다.
부작용은 많지만, 강력한 비주얼에 뭍힌다.

이명박 시대는 박정희 시대의 잔재일까 ?
5등에서 1등이 되는 것은 50등에서 5등이 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당연히 이제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터득해야 한다.

이 시대의 어른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기적을 일구어낸 한 시대의 영웅이다.
하지만 더이상 그들의 후손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이 여전히 통할 거라 강요해선 안 된다.



헛소리 하나

어떤 교수님의 말씀이
"학생이 수업 시간에 조는 건 최소 51% 교수의 잘못이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어떤 그룹의 리더가 되면 특정 사람들과만 어울리거나
때론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팀 내에서 공유하는 재미 있는 이야기를 혼자 모를 때가 있고,
자신을 풍자하는 웃긴 별명도 본인만 모를 때가 많다.

누군가 의도 했던 아니던, 점점 왕따가 되어간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소통의 부재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불만이 있어도 그 불만을 직접 말 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다 하면 그것은 어김없이 대형 사고가 된다.

대한민국의 직장 내 관계는 꽤 상하수직적이다.
위로 올라갈 수록 권위적이 되고, 표정은 점점 무표정으로 변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김정운 저)" 라는 책에 보면, 저자가 회사에서 강연을 해 보면,
누가 직책이 높은 사람인 지 쉽게 구분 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더 심각하고 굳은 표정으로 있는 사람이 더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표정을 짓지 않으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걸까 ?
대한민국은 분명 성공하고 있다.
그 근엄한 어르신들을 꼭 폄하하는 건 아니다.
그들은 당당히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이고, 성공한 인생이며, 존경받을 만 한 사람이다.
열등생이던 대한민국을 우등생 대열에 합류 시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다.
불만 없는 조직은 없다. 불만이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조직이 점점 썩어가는 고인 물이라는 증거이다.



재미난 이야기

"아웃 라이어" 라는 책을 보면, 대한항공 괌 추락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당시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종실에서의 기장과 부기장 사이의 권의의식으로
막혀 있는 소통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기장과 부기장은 선후배이며, 상하 관계가 뚜렸하다. 대화도 한쪽은 반말, 다른 한 쪽은 높임말을 쓴다.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결점을 보완해 주는 관계가 되기 어렵다.
적어도 낮은 사람이 윗 사람의 오류를 지적해 주는 것은 때로는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할 지 모른다.

어쨌든 이 사고를 계기로 조종실 내에서의 대화는 영어를 사용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 결과 사고율은 현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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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늑대| 2010/10/26 1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높임말, 반말에 이런 함정이 있지..
    나도 윗사람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딱 한번만 의견을 얘기하고
    그 사람이 틀릴 때까지 기다리지.. 망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러고 나면 그 사람이 "아.. 그 때 그렇게 할껄"이라고 나오면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함.
    그 전에는 노력해도 욕만 먹을 일..

    내가 회사를 이끌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나.. 글쎄..

    • 바보세룐 2010/10/27 22:43 Address Modify/Delete

      기본적으로 타인을 위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효 후훗 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LU2300 (옵티머스 Q) 전화 번호 등록

1. 통화에서 다음을 입력
##10306#

2. 입력하면 자동으로 전화번호 입력으로 넘어감
전화번호 입력함
01012345678

3. 입력 완료하면 자동으로 재부팅함.

4. 등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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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바보씨 이야기 2009/11/21 19:54 |

내가 죽을 때까지 절대 다시 나오지 않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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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년 8월 현재 다음으로 접속 가능
http://121.88.250.58

지금은 다음 주소로 접속이 가능함 (2011 년)
http://crosscut.co.kr

- IP 주소로 접속 (2010년 6월 신서버 IP 주소)
http://110.45.140.232 
http://110.45.140.234/
http://110.45.172.234/

- 우회 주소 (2010 년 9월 27일 pgr21 공지사항에서)
http://j.mp/pgr232 , http://bit.ly/pgr232
http://j.mp/pgr234 , http://bit.ly/pgr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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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d
if time passes, everything turns into beauty
if the rains stop, tears clean the scars of memory away
everything starts wearing fresh colors
every sound begins playing a heartfelt melody
jealousy embellishes a page of the epic
desire is embraced in a dream
but my mind is still in chaos and ,

[say anything 中 ...]


스무살의 내 감성을 지배했던 노래 : )


x 로 대표되는 노래는 endless rain, forever love, tears ... 그리고 say anything 등이 있다.
물론 일부 하드코어한 곡도 있지만, 앞에서 말한 곡들은 주로 소녀적 감성을 마구 흔드는 노래들이다.
내가 이 곡을 처음 들은 건 96년 경이다.
당시에는 일본 곡이 방송되지 못 했기 때문에 방송이나 라디오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친구 중에 x 팬이 있었는데, 몇 만원씩 주고 일본 직수한 CD 를 가진 친구였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테이프로 녹음해서 들었었다.

1989 년 endless rain 그리고 1991 년 발표된 이곡은 여러 가지 면에서 endless rain 의 맥을 이어간 노래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보다 더 처절하게 느껴진달까 ...
그리고 20대 초반 완전히 이 곡에 감정 이입할 수밖에 없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say anything whatever you like to say to me ㅡ


아 ... 근데 지금은 좀 늙어 버렸군. 예전 기억이 가물가물 해 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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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바보씨 이야기 2009/05/29 2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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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ㅜㅜ

바보 아저씨.
그래도 언젠가 더 많은 사람들이 바보 아저씨의 진짜 뜻을 알아 줄 거라 생각한다.
'바보' 라는 말이 너무 좋다고 했다.
어쩜 그리 나의 생각과 똑같은 지 ...
바보세룐으로 살아오려고 했던 이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다
나도 진짜 바보가 되야지 ㅡ


아흑 ... 슬퍼 ㅠㅠ





http://www.knowhow.or.kr/main/main.php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3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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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불가능한 개발 일정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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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쓰기 전에 마음을 가라 앉히고 ...

개발자들의 영원한 숙제이자 불가능한 미션인 일정 맞추기.
어느 분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 . .
이놈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전혀 좀 잡을 수 없는 일정 계산은 내가 살이 찔 틈을 주지 않는다.

입사 후 꽤 많은 소프트웨어 릴리즈가 있었고, 버그 패치 등등 작고 사소한 릴리즈도 있었지만
생각해 보건데 일정이 맞춰진 적은 단 한 번도 (!) 없었다는 사실은 놀랍기도 하면서
지금은 어쩌면 당연한 숙명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이다.

일정을 못 맞추는 데에 그치지 않고 보통은 예상한 일정의 2배 이상 시간이 소요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여기서 "예상한" 이라는 단어에 어폐가 있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리라 생각한다.

애초에 개발자에게는 일정을 예상할 수 있는 권리따위가 부여되지 않는다.
때로는 어이 없게도 동대문에서 가격 흥정하듯이 영업팀과 일정 흥정이 흥하게 이뤄지고,
그나마도 대부분 그들의 강요대로 결정되기가 일수다.
또 많은 경우 예컨데, 3개월의 여유가 있어도 100% 확률로 개발 일정이 딜레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2개월이라고 일정을 못 박아두고 일정 딜레이 기간을 제시하기도 한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장담한다. 개발 일정은 4개월 이상 걸릴 거라고 ... -_-;

그러고 보니 이번 소프트웨어 릴리즈는 1주일로 기간을 잡았는데, 실제로는 6주가 넘게 걸렸다.
이건 너무 터무니 없군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발 일정의 조율은 개발자에게 절대 불리하다.
일단 엔지니어는 말빨이 딸리고, 일정을 늘릴 만한 명분도 별로 없고 결정적으로 잘 통하지 않는다.


일정이 정해 지고 나면 이번에는 QA(quality assurance; 품질 보증)팀과의 기싸움이 남아 있다.
이번엔 입장이 반대가 되어 개발자는 어떻게든 일정을 줄이려 할 것이고,
QA팀에서는 최대한 일정을 늘이려고 한다.
어쨌든 나중에 릴리즈가 된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상당부분 책임이 QA팀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산 넘어 산이다.

엔지니어는 그래서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력이 쌓이면 물론 이런 스킬도 따라 발전하겠지만,
가끔 미처 경력과 내공이 쌓이기 전에 이런 상황에 놓여 버리면 문제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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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책소개 - 소프트웨어개발의모든것(All of Software Project)

    Tracked from 레이의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2008/10/29 11:09  Delete

    이번에 집필한 책입니다. 내가 모시고 있는 교수님과 같이 집필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전반에 대한 기초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코딩을 어떻게 하느냐하는 내용이 아니고 소프트웨어 회사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기반시스템, 조직,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책을 읽으신 독자분이나 그렇지 않은 분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어떤 얘기도 의견을 주고 받고 싶습니다. 책 소개를 한번 보시죠. 책소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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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참(承寶) 2008/09/30 21: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돈이 되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재미로 만드는 것과는 다른 힘든일이 많군요ㅠ.ㅠ

    어제 승대형도... 하드디스크 떨어뜨려서.. 3년간의 메일 자료들이 다 날아가버렸다능..
    ( 만화를 보니.. 승대형이 떠오르네요.. ㅠ.ㅠ )

  2. |꼬마늑대| 2008/10/22 18: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는 흥정스킬을 포기했삼..
    그냥 '아이고 죄송합니다.. (긁적)'하고 마는 스킬을 익혔삼.

    아직은 목매인 직장이 아니라 그런지..
    프로젝트의 실패는 개발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을 시킨 매니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내가 학부때부터 아르바이트하다 보면 늘상 겪는 일이었는데.

    책임자가 '언제까지 할 수 있겠어?'라고 물으면 내 생각에 한달이 걸릴 일은 '한 3달이요?'라고 말하면 '2주만에 해줘.'라는 대답을 듣지..

    혹시 언제까지 되냐 물으면 한 3배,4배 부르고 (어차피 우리 얘긴 듣지도 않으니까) 그리고 시키는대로 천천히 하고 (맘 편하게 니 개인적인 일도 하면서 업무 시간만 열심히) 능글능글 짤리지 않게만 하는 처세술 정도만 익혀..
    '아 죄송합니다.. 능력이 없어서..'라고 말할 수 있는 처세술 정도면 OK.

    그리고 남는 여가 시간에 개발 아이디어가 발동하면 자유롭게 자신의 것을 개발하는 거지. 아님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절대 여가시간을 허비해가면서 일에 목숨 걸지 말라고..
    제품 품질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중소기업을 다니는 것도 아니잖아.
    일은 내가하던 누가하던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는 거니까.

    어차피 개발자는 능력 인정받고 믿음을 줘봤자 일만 많아지고 대우나 급료는 개선되지 않으니까.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개발 마인드만은 잃지 않기를...


이 글은 한 블로그의 포스팅에 대한 반박글을 쓴 것입니다 .

최초 포스팅 :
http://reddys.tistory.com/entry/나도-서태지가-불쌍하다


현철씨를 까는 사람이든 죽고 못 사는 사람이든 우선 화를 가라앉히고, 원글부터 보세요 : )


이제부터 반박글입니다.

1. 이 블로거가 첫번째로 문제 삼고 있는 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철씨는 왜 교육 문제나 청소년 가출, 통일 문제 등 그럴듯한 이슈를 소재로 써 먹기만 하고,
정작 그것에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는가 ?

우선 맞는 말입니다만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은,
참 깔 게 없어서 별 걸 다 까는구나 ㅡ

우선 현철씨께서 내일 있을 교육감 선거에 새벽부터 차려 입고 나가서
기자들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한 방이라도 찍어 주신다면야 이런 오해의 소지가 말끔히 풀리겠지만,
그럴 리 없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현철씨는 제가 봐도 반-정현철 세력까지 감동시킬만한 대단한 사회 참여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설가 공지영씨께서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히트를 하고,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일깨워 주고, 이것이 파장이 되어 다양한 효과를 일으켰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철씨가 컴백홈 불러서 방황하는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는 얘기가 마치 전설처럼 전해지는데,
그것은 매우 상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떠들어 대던 '공인' 이라는 사람들의 힘이라는 점이죠.
현철씨가 만약 농촌 문제를 꺼냈다면, 마치 몸빼바지 빼입고 밭을 매야 속 시원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관점의 차이입니다.
정말 중요한 이슈라면 피켓 하나 들고 청와대 앞에서 혼자 시위하는 것도 대단한 것입니다.

이 블로거와 저의 중대한 차이점은 바로 '정도의 차이' 라고 하는 것인데요.
가수 김장훈씨처럼 평소에도 사람들을 많이 돕고, 이번처럼 사비를 털어서
뉴욕 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실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아마도 최초 글을 쓴
블로거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아닐수도^^)

그러나
물론 김장훈씨라던가 그외 다양한 분야에서 모습을 드러내든 그렇지 않든 노력하는 사람들 훌륭합니다.
저도 당연히 현철씨가 그에 못지 않은 훌륭한 일들을 많이 했다고 떼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현철씨를 까는 건 ... 글쎄요
아, 물론 일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것이 바로 다양한 60억 넘는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의 묘미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면서 현철씨를 음반 파는 재주가 매우 용하다고 썼습니다.
이건 맞는 말이니까 반박 할 수가 없네요 : )





2. 시대유감과 사전심의제도 철폐에 대한 오해스러운 오해들
현철씨는 왕년에 "노래 가사 마음에 안 드니 고쳐주세요~" 라는 우리 아저씨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에 굴복하지 않고, 가사를 고치느니 빼버리겠다고 배짱을 팅긴 아주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습니다.
그것이 많은 팬들에게 이슈가 되었고,
결국 그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에 힘입어 사전심의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혹시 여기서 읽기가 불편하신 분은 "사전의심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를
"사전심의 제도를 없애는 데 도움이 살짝 되긴했습니다"로 고쳐 읽어도 무방합니다.)

혹시 드래곤볼을 보셨는 지 모르겠지만 (베스트 셀러니까 대부분 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오공씨가 마인부우를 무찌르기 위해 지구인들의 에너지를 원기옥 기로를 모으는데 무진장 애를 쓰죠.
하지만 오공씨는 지구인들에게 별로 안 유명하니까 흥행이 잘 안 됩니다.
이때 우리의 희망 사탄씨가 지구인들에게 외칩니다.
"본좌께서 지구를 구하시겠다는데 왜들 협죠를 안 해 주느냐ㅡ"
(음 이건 제가 생각난 대로 쓴 거니,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드래곤볼 마지막 편을 열어서 읽어 보시던지)

그러자 에너지가 개떼처럼 모여서 우주를 구하게 되죠.

저는 현철씨 또는 그의 팬들의 역할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현철씨는 "내가 사전 심의 없애는데 앞장 서겠으니 도와달라"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크게 이슈화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 냈다는 점은 틀림 없다는 거죠.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우리 아저씨들은 정말 어이없는 이유로 매우 다양한 금지곡들을 양산해 왔습니다.
그에 대한 불만은 수십년 전부터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그러한 노력은 현철씨가 최초가 아닙니다.
만약 현철씨 스스로가 자신을 일등공신이었다고 한다면,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퉁퉁퉁퉁퉁
이런 저런 다양한 입장차에 의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겠죠.

현철씨밖에 모르고 현철씨만이 최고고 현철씨가 심의제도 아 없앴다는 우리 어여쁜 아이들이 있다면,
곱게 타일러 주세요. "아가야 사실은 그런 게 아니란다 ~. 오빠가 제대로 알려줄게"
근데, 고거 가지고 현철씨를 까고 있는 건 에너지 낭비입니다. (석유값도 오르는데...)



3. 현철씨의 음악적 행보 - 왜 불만있냐 ?
현철씨가 댄스도 하고 힙합도 하고 얼터너티브에 하드코어 등등등
이리저리 버스 갈아타는 행보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물 건너 유행하는 노래 비슷하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 먹는다고 생각하죠

어떤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 지 모르겠지만 "북국에서 냉장고 팔기"라는 말씀을 하셨더라구요.
저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이렇게 고쳐 보겠습니다.
"중동에서 석유 팔기" (요즘 원유 값이 오르니 ...)

대중문화 혹은 예술(혹자는 현철씨를 가수가 아니라 아티스트로도 보므로)은 단품만 볼 것이 아니라
시대 배경과 다양한 문화 배경들을 함께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 생각해 봅시다.

현철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92년 3월에 댄스 음악을 들고 나온 뒤에
93년에는 힙합을 하고,
느닷없이 다음 해에 메탈을 했다가 다음해에는 혀짧은 소리를 하고 앉았고,

음악 관둔다고 2년간 잠적했다가
가사도 잘 안 들리는 20분 좀 넘는 음반 내고,
또 몇년에 한 번씩 얼굴만 비추면서 괴상한 음악 한다.


일부 현철씨는 사람들이 그렇게 신격화 할 만큼 대단한 천재도 아니고, 독창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는데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콜럼부스가 노만 잘 저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92년 댄스로 대히트를 쳤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다음 해에는 더 완성도 높은 댄스 음악을 가지고 와서 댄스 음악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지...
이건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고, 이렇게 했다면 현철씨도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들이 연속해서 펼쳐지죠.

현철씨 6집도 100만장 이상 팔린 걸로 아는데,
그 인기의 비결은 외국에서 성공한 검증된 노래 스타일이어서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외국에서 괴성 지르고 이상한 복장하고 무대에서 머리 흔들어 재끼는 게 인기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음반이 100만장이나 팔릴 만큼 주류는 아닙니다.
인기의 비결은 결국 '서태지'의 네임밸류이지요.
쉽게 얘기하면 '서태지'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까대는 "남의 노래 흉내낸다"라는 점은 논점에서 약간은 빗나간 것입니다.
현철씨는 성공할 만한 검증된 노래를 들고 와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현철씨가 하기 때문에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성공도 한다는 겁니다.

제가 위에서 한 말의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현철씨의 앨범은 팬들이 들어보기도 전에 엄청난 선주문이 들어온다는 점이죠.

현철씨의 음악성이라는 것은 콩나물의 구성에만 집중해서는 그야 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이고,
다른 문학이나 예술 작품도 그러하듯이 (대중 작품도 마찬가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음악이라던가, 대중들의 수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들의 관심 거리 등등 ...
(혹은 역사적, 종교적 문제들도 포함하기도 하죠)

원문을 쓰신 블로거는 '서태지'라는 문화 아이콘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전혀 간파하고 있지 못 합니다.
그래서 정작 까야 할 데를 까지 못하고 약간 비켜서서 일부는 맞지만 완전히 설득적이지는 못한 논리를 펴고 있죠.
예를 들어 보자면, 다리 근육이 발달한 100미터 달리기 선수와
올림픽 사격 금메달 리스트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
손가락 근육이 발달해서 총 잘 쏘는 건 아닙니다 ^^ (아 이건 웃자고 한 얘기입니다.)



저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글 쓰신 블로거께서 전혀 없는 말을 지어 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거가 미처 생각 못 했거나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저도 한 번 알려 주고 싶어서 글을 띄웁니다.
발전적인 논쟁은 저도 환영하겠습니다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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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난 서태지가 하나도 안 불쌍하다-에 대한 반박.

    Tracked from Don't Trust Anyone But Me! 2008/07/29 17:50  Delete

    황송하게도 제 포스팅에 트랙백을 달아주시고 반박글을 적여주셔서 이렇게 출처를 밝히고 반박글을 적습니다. 원문 : http://seirion.com/94 1.이 블로거가 첫번째로 문제 삼고 있는 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철씨는 왜 교육 문제나 청소년 가출, 통일 문제 등 그럴듯한 이슈를 소재로 써 먹기만 하고, 정작 그것에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는가 ? 사실상 정황적인 근거를 보여주는 까닭에 그것을 까는 것입니다. 어떤이는 난 알아요의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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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늑대| 2008/08/01 11: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쨌거나 저쨌거나
    서태지 팬이 아닌 나도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서태지가 음반 발표할 때는 그 장르가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을 때란거..
    남들이 뭔 이런 음악이.. 라고 할 때 그걸 인정받고 유행하게 만든 힘은 있었지..

    하지만 음악적 전공자가 음악성을 따지고 든다면 비전공자인 우리가 아무리 뭐라해봤자..
    원래 예술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그냥 내가 듣기 좋으면 사고 듣기 싫으면 안사고 하는거지..

    많은 컴퓨터 전공자들이 빌게이츠를 부러워하면서도 '뭐 하나 오리지널로 개발한 건 없다!'라고 까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닐까..

    우리 나라도 언젠간 구글같이 오리지널로 개발해서 유행시키는 음악가도 나오겠지.. ㅋ

    • 바보세룐 2008/08/01 13:25 Address Modify/Delete

      ㅎㅎ
      저도 빌 아저씨는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훌륭한 프로그래머, 사업가라고 생각 해요 -
      안티 할 사람은 저 아니라도 많으니 ^^

  2. ^^ 2008/08/05 23: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 글 잘봤어요~ ^^